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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춘잉 장관, 홍콩 민주화시위 후 첫 공식 인터뷰

“중국 인내심 시험하지 마라...시위 사태는 홍콩 자치에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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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기자 |  2014.10.21 11:09:41

▲렁춘잉(梁振英)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 (사진=연합뉴스)

렁춘잉(梁振英)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이 20일(현지시간) 관저에서 파이낸셜타임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영미권 주요 일간지와 시위 발생 후 처음으로 공식 인터뷰를 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렁 장관은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지금까지 선거제도 개혁을 둘러싼 홍콩 소요사태에 개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은 행운이라며 민주화 시위대에게 “중국 정부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렁 장관은 “우리가 홍콩에서 하는 것과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혹은 생각할지도 모르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서 “아직 중국 정부는 상황에 대한 대처를 홍콩 정부에 맡겨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런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런 어려운 시기에 홍콩 정부에 도전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홍콩의 높은 수준의 자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렁 장관은 만성적인 주택난이나 사회계층 간 이동 결핍 등 빈곤층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런 현상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콩은 전체 거주민 5명 중 1명이 빈곤층으로 나타나 선진국 가운데 빈부격차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그는 시위 사태 발생 후 21일 처음으로 열릴 예정인 학생시위 지도부와 정부 관리들의 대화 자리에 대해서는 “이는 협상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정부에 직접적으로 전달할 기회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대해서 그는 “올 하반기에 결정될 예정인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에서 학생시위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절충안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CNB=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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