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룡마을 판자촌 뒤로 화려한 불빛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1년간 전국에서 거래된 전세 아파트 중 최고가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로, 전세가액이 2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입수한 작년 10월 이후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최고가 아파트는 올해 4월초 계약한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 244.66㎡로 23억 원에 달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 가격(3억3천만 원)의 7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40억~45억 원인 것으로 알려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전반을 웃도는 셈이다.
공동 2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34㎡,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 전용 244.32㎡, 서초구 잠원동 빌폴라리스 전용 244.76㎡로, 세 아파트 모두 전세가격이 각각 20억 원이었다.
이들 아파트를 비롯해 고가 전세 상위권 아파트들은 대부분 강남·서초구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어포레 전용 170.98㎡가 17억원으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근 1년간 거래된 전세 아파트 중 최저가는 경북 칠곡군 약목면의 성재아파트 전용 39.24㎡와 전북 군산시 나운동 주공2차 전용 35.64㎡로 각각 800만 원이었다.
이노근 의원은 “최근 전국의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선 곳도 많아 실수요자들의 전세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전세 수요를 매매로 유인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