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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전불감증’…언론사 주최 공연 환풍구 붕괴 참사 16명 사망

경기도·성남시 사고대책본부 가동, 경찰은 수사본부 꾸려 조사 착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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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기자 |  2014.10.19 00:45:54

▲17일 오후 5시 53분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환풍구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관람객 20여명이 덮개가 붕괴되면서 아래로 추락했다. 사진은 붕괴 당시 상황을 독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 장면. (사진=연합뉴스)

17일 오후 5시 53분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관람객 27명이 주변 건물 지하주차장의 환풍구 철제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중 덮개가 붕괴되면서 추락했다.

이번 사고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는 700여 명이 몰려 인기 걸그룹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람객들이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을 지켜보기 위해 무대에서 15m 떨어진 환풍구 위로 올라갔던 것이 참사로 이어졌다.

지상에서 1.5m 가량 솟은 환풍구의 내부 밑은 지하 4층 주차장으로 깊이만 무려 20여m에 달했다. 환풍기 주변에는 관람객들의 진입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도 없고, 이 부근에 안전요원조차 배치되지 않아 또다시 ‘안전불감증’이 낳은 후진국형 인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가 난 환풍구 주변에는 안전요원조차 배치되지 않고 환풍구 위로 올라가는 관람객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도 않아 '안전 불감증'이 낳은 후진국형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많은 인파가 몰린 공연인 만큼 안전대책을 충분히 세워 안전요원만이라도 좀 더 배치했으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것이다.

▲사진은 덮개가 붕괴된 환풍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경기도와 성남시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수습에 나섰다. 사고대책본부는 안전행정부, 소방방재청,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성남시, 분당경찰서 등 기관으로 구성됐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남경필 지사와 이재명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꾸려 수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허경렬 경기경찰청 2부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분당경찰서에 꾸려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본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오후 늦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추락지점 구조물을 정밀 감식했다.

또 희생자 신원을 밝히기 위해 지문을 대조하는 한편 수사본부가 있는 분당서에서 행사 주최 및 주관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관 72명을 투입,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라며 “사고 경위를 수사한 뒤 안전규정 등을 위반한 사항이 있을 경우 관련자를 형사처벌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이번 행사는 테크노밸리 입주를 기념하기 위한 공연으로,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이데일리, 이데일리 TV가 주관했다. (CNB=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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