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 눈사태가 발생해 네팔 당국이 15일(현지시간)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팔 히말라야 눈사태로 외국 등반객 등 최소 29명이 사망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간) 현재 70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네팔 당국은 이날 군 헬기 등을 동원해 안나푸르나 길목 등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통신상태가 열악한데다 이례적인 폭설 사태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저녁이 되면서 강풍이 불어 항공 수색을 중단했으며 17일 재개할 예정이지만 최대 4m까지 쌓인 눈 때문에 실종자 발견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을 담당하는 현지 경찰관 가네시 라이는 이날 AFP 통신에 “안나푸르나 마낭과 머스탱 지역 등에서 외국인 76명을 포함해 모두 154명을 헬기를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에 외국인 등반객 168명이 입산 신고를 했음을 고려하면 사망자와 구조된 인원을 제외한 실종자 수는 여전히 7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네팔 구조대는 실종인원 가운데 일부는 이번 눈사태에 갇힌 게 아니라 단순히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이거나 해당 트레킹 지역을 떠났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된 등반객 중 부상자 15명 가량은 응급 처치를 받고 나서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져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히말라야는 10월 전후로 날씨가 온화해 트레킹하기 좋은 기상 여건이지만, 최근 인도 동부를 강타한 대형 사이클론 ‘후드후드’의 영향으로 이례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눈사태가 발생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