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3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학년도 성균관대 수시지원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입학 관련 발표 자료를 휴대전화로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종류가 너무나 다양해 일반가정 학부모도 챙기기 쉽지 않은 대입전형. 언어장벽이나 문화차이 등으로 교육정보 접근성이 낮은 다문화가족 학부모와 자녀에겐 몇 배로 힘든 일이다.
서울시가 다문화가족 자녀와 학부모를 위한 ‘대학입시 설명회’를 올해부터 운영, 10월25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70여 명을 대상으로 첫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TBS 교통방송 ‘기적의 TV 상담 받고 대학가자’ 프로그램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입시전문가가 특별강의 형식으로 오전 11시부터 90분간 진행한다.
특히 대입전형 중 고른기회 전형으로 대표되는 다문화가족 맞춤형 대입 전형분석은 물론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입시컨설팅이 제공될 뿐 아니라 설명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당일 부족한 진학정보는 1:1 입시상담을 추가로 실시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다문화가족을 위한 입시설명회는 다문화-일반가정의 교육정보 격차로 다문화가족 자녀가 학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안전행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 거주 다문화가족 자녀는 최근 7년간 450%이상 증가해 2013년 기준 2만9285명에 이른다. 하지만, 결혼이민자 대부분은 한국의 대학 입시문화를 낯설어 하고, 어려운 용어 때문에 입시자료집을 봐도 진학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다문화가족 중에는 경제적 취약계층이 많아 별도의 교육비 지출에 대해 느끼는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운영하는 ‘맞춤형 진학정보 제공’은 다문화가족 자녀의 상급학교 진학을 통해 장기적으로 다문화가족이 사회·경제적으로 자립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장기적으로 다문화가족 역량강화 및 자립지원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문화가족 자녀가 건강한 사회 구성원, 나아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입시설명회 상담을 원하는 수험생 다문화가족 자녀 또는 학부모는 서울시 한울타리 홈페이지(http://www.mcfamily.or.kr)에 10월20일까지 신청 할 수 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