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북방경제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삼척LNG 기지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북방 에너지 자원의 수출입 관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25일 개원 20주년 기념행사로 마련한 '북방경제시대 이니셔티브:강원도'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박사는 북방물류 루트촤 강원도 전략을 통해 "앞으로 강원도는 북방경제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제2 아라온 호와 쇄빙상선 출항기지를 유치하고, 삼척 LNG 기지가 국내 북방 에너지 자원의 수출입 관문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진 박사는 또 "벌크 컨테이너 도입을 통한 환경오염과 화물 손실비를 최소화하고 화물 야적시설 부지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해 벌크 화물의 컨테이너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방경제는 북극해 주변의 석유, LNG, 천연자원을 비롯해 북극해와 대륙횡단철도(TSR)을 기반으로 한 경제구역을 의미한다.
현재 지구온난화에 의한 북극해의 급격한 빙하 감소와 미래 북극항로로 이용 가능성이 증가하는 한편 북극해 영토권과 에너지 및 자원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북방 물류루트 선점을 위한 동해주변 국가들의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북극해에 매장된 천연가스는 전세계 매장량의 30%를 차지하고, 석유 또한 전세계 매장량의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부는 2013냔 5월 북극이사회 옵서버 자격 획득을 기점으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상을 밝히는 한편 국적 선사인 현대 글로비스가 첫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서 성공을 거두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김재진 박사는 "강원도는 국토의 동서횡단 수송능력 강화가 전제된다면 내륙을 물론 해상 운송비 측면에서도 비교우위가 있어 북방 물류루트 상에서 지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국가적으로 강원도 항만을 통해 유럽으로 연결하는 최적의 북방물류 루트를 개척하는 것은 가까운 장래에 국가 무역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1994년부터 동북아 지사성장회의를 주도하면서 동해 연안지역 간 신규항로와 물류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 국제훼리의 항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
한편 강원발전연구원은 이날 오전 11시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유관기관 단체장과 강원발전연구원 역대 원장 및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