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이지애 “나는 다 주었습니다”…강용석에 화해 요청?

  •  

cnbnews 이희정기자 |  2014.09.15 16:39:27

▲이지애 전 KBS 아나운서. (사진=초록뱀주나 E&M)

이지애 전 KBS 아나운서가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용석 전 의원에게 화해를 요청하는 글을 올려 화제다.

이 전 아나운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언론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프리랜서 방송인이라 나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대다수의 아나운서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며, 이로 인해 그 이름에 누를 끼칠까 염려가 된다”며 “다만 한 전직 정치인의 발언으로 빚어진 논란에 대한 화해를 정식으로 요청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제는 케케묵은 이야기, 4년 전 한 정치인의 발언이 도화선이었다. 아직도 그 얘기냐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로 인한 아나운서들의 상처는 꽤 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이 얘기를 들은 아나운서들의 반응은 ‘황당함’이었다. 도대체 무얼 주어야 했느냐고 우리끼리 서로 묻기도 했다. 그러나 여론이 흘러가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이는 곧 ‘분노’와 ‘억울함’으로 바뀌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또 “액면 그대로 보자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그의 이야기는 맞는 것도 같다. 9년 차 아나운서로서 나는 나의 많은 것을 내주었기 때문이다”고 말을 이었다.

9년차 아나운서로서 그녀는 5년간 주 7일 근무로 시간, 건강, 청춘 등을 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한 말의 의미는 이러한 것이 아니었기에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프다”며 씁쓸해했다.

이 전 아나운서는 최근 강영석 전 의원이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벌금형을 받은 것에 대해 “술자리에서의 말 한 마디 실수로 4년이 지나서까지 시달리는 그 분 역시 말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으셨으리라 믿는다. 말 값 1500만원. 그것은 결코 과한 액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제는 ‘다 준다’는 의미가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나 사랑의 표현으로만 사용되기를 바란다. 오랜 시간 마음 고생했을 그 분과도, 아직도 오해하고 있을 일부 대중과도 이제는 화해하고 싶다”며 마무리했다.

앞서 2010년 강용석 당시 의원은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가 끝난 후 20여 명의 대학생들과 뒤풀이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꿈꾸는 여대생에게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 등 여성 아나운서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서부지법 제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는 강용석 전 의원에게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500만원 선고를 내렸다. (CNB=이희정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