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마우싱’의 이탈리아 안무가 루이자 코르테지(Luisa Cortesi). (사진=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은 오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이탈리아 현대무용의 새로운 동향을 소개하는 해외안무가 초청공연을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혁신적이며 실험적인 안무로 국제무대에 주목받고 있는 이탈리아 안무가 루이자 코르테지(Luisa Cortesi)와 미켈레 디 스테파노(Michele Di Stefano)는 한국 무용수들과 신작 ‘마우싱(Mousing)’과 ‘라인 레인저스(Line Rangers)’를 각각 선보인다.
루이자 코르테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차진엽과 함께 ‘마우싱’을 공연한다. 컴퓨터 마우스의 휘어진 곡면에 닿는 손가락 움직임에서 출발한 작품은 무의식적으로 수용하고 인식하는 상상력, 정보 등이 형성하는 가짜 리얼리티를 표현했다.
그녀의 예술적 파트너이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시각예술가인 마씨모 바르자글리(Massimo Barzagli)가 이번 공연을 위해 방문해서 작업의 전 과정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시각예술과 현대무용의 협업, 이탈리아와 한국 예술가의 협업을 볼 수 있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무용 부분 은사자상을 수상한 미켈레 디 스테파노는 지난 8월 국립현대무용단의 공개 오디션을 통해 7명의 무용수를 선발했다.
이들과 함께 ‘라인 레인저스’를 공연하면서 그는 기존 춤의 관습에 도전해 순수한 움직임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그는 춤을 통해 무엇을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아닌, 이 세상을 어떻게 수용하고 인식할 것인가에 대한 리서치 작업을 수행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이번 해외안무가 초청공연 시리즈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그 실험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안무가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