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이미지=MBC 자료화면 캡처)
성매매 강요에 폭행 살해, 시신 암매장까지 일명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의 전말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8월 4일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 신명호)는 여고생 윤모 양(15)을 집단 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 양 등 여중생 3명, 강제적인 성매매와 시신 유기 및 방조 등의 혐의로 김모 씨(24)를 구속기소했다.
이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 씨(25), 허모 씨(24) 등 4명은 대전지방검찰청에 넘겨져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창원지검의 공소장에 따르면, 윤 양은 지난 3월 15일 김 씨를 따라 집을 나간 후 부산의 한 여관에서 지내면서 피고인들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강요받았다.
피고인들은 8월 29일 윤 양의 아버지가 가출신고를 한 사실을 알고 입을 다무는 조건으로 윤 양을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범죄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다음날 윤 양이 다니던 교회를 찾아가 다시 울산의 한 모텔로 끌고 갔다.
이들은 다시 윤 양에게 성매매를 하게 했고, 이후 페이스북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폭행을 시작했다. 특히 소주 2병을 강제로 먹게 하고, 윤 양이 구토를 하면 토사물을 다시 강제로 먹게 하는 등 끔찍한 가혹행위를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결국 윤 양은 4월 10일 대구의 한 모텔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뒷좌석 바닥에 숨진 채 발견됐다. 탈수와 쇼크로 인한 급성 심장정지로 사망한 것이다.
더욱이 피고인들은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범죄 사실을 숨기고자 시신 얼굴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였으며, 3일 뒤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 위에 뿌리고 돌멩이와 흙으로 덮어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이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