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의 여왕’으로 유명한 가수 계은숙(52) 씨가 시가 약 2억 원 상당의 포르쉐를 리스로 구입한 뒤 대금을 납주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8월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송규종 부장검사)는 포르쉐를 리스해 대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계은숙 씨와 지인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계 씨는 포르쉐 매장에서 공연 출연료로 2억 원을 받기로 돼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가짜로 꾸며 제출한 뒤 매달 수백만 원씩 리스 대금을 캐피탈 업체에 지불하기로 하고 차량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차량을 곧바로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잡고 5천만 원을 빌린 후 대금을 지불하지 않다가 캐피탈 업체로부터 고소됐다.
검찰 조사 결과 계 씨는 연예인의 명성을 이용해 차를 리스로 쉽게 구입한 뒤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넘길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차량 리스 비용을 납부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계 씨 측은 4일 한 매체를 통해 “지인이 차를 리스할 때 보증을 선 것이다. 보증을 잘못 선 것이지, 차는 보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계은숙 씨는 1985년 ‘오사카의 모정’으로 일본 가요계에 데뷔한 원조 한류스타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CNB=이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