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해단식을 갖는 도중 일부 팬이 대표팀의 부진을 질타하며 호박엿 사탕을 던졌다. 2014.6.30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귀국했다.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은 6월 30일 오전 4시 4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귀국 현장에서 공항으로 마중 나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최순호 부회장 등은 선수단과 악수를 나누며 대표팀을 격려했다. 하지만, 축구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대표팀 해단식 도중 일부 팬은 호박엿 사탕을 던지며 “엿 먹어라”고 외쳤고, ‘근조, 한국 축구는 죽었다’라는 플래카드가 공항에 걸렸다.
대표팀은 각종 논란 속에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 2패의 H조 최하위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6년 만의 무승 기록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홍명보 감독은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선수들에게는 미래가 있는 만큼 남는 것이 있는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팀에 돌아가서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이 엿을 먹어야 되나요?”라며 한숨 섞인 말과 함께 일부 팬들의 비난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선수, 코칭스태프, 팬 분들 모두 똑같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첫 월드컵이지만 매우 아쉬웠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책임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표팀은 도착 후 간단한 기자회견과 해단식을 끝으로 공항을 나섰습니다. (CNB=이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