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영화 ‘와즈다’. (제공=호호호비치)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평단과 관객들의 극찬을 받은 영화 ‘와즈다’가 드디어 6월 19일 국내 관객을 찾는다.
‘와즈다’는 영화를 비롯한 일체의 문화 활동이 금지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영화이자 이슬람 국가 중에서도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탄생한 여성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작품이다.
2012년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섹션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와즈다’는 여성에게는 금지된 자전거를 타기 위해 유쾌한 반란을 시작한 소녀 와즈다의 시선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현 상황을 담아냈다.
그 동안 굳게 닫혀있던 사우디아라비아 사회의 모습과 여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와즈다’가 공개되자 베니스국제영화제 3관왕를 비롯,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19개 부문 수상, 18개 부문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적인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호응의 와중에 오직 영화가 가진 힘만으로 실제 사우디아라비아 사회를 변화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와즈다’를 통해 2013년 4월부터 율법이 수정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들이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던 것. 이로써 ‘와즈다’는 그 자체가 실화가 된 놀라운 기적의 영화로 평가되고 있다. (CNB=이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