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노런을 확정하자 다저스 동료들은 일제히 마운드로 달려나와 조시 베켓(34, LA다저스)에게 축하 세례머니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27)의 동료인 조시 베켓(34, LA다저스)이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조시 베켓은 26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볼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까지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베켓은 9이닝 동안 볼넷 3개만을 내줬을 뿐 9회까지 128구를 던지는 역투 속에 필리스 타선을 노히트노런으로 봉쇄했다.
조시 베켓 생애 첫 노히트노런이자 LA다저스 선수로는 지난 1996년 노모 히데오 이후 18년만의 대기록이다. 2014년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노히트노런이기도 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로선 1969년 4월 18일 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홈에서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당했다.
2003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3차례 올스타 선정에 빛나는 베켓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07년 20승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투수 중 한 명이었던 베켓은 2009년 이후로 내리막길을 걸으며 LA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수술과 재활을 거듭한 끝에 올해 다저스의 5선발 자리를 꿰찬 베켓은 올 시즌 잘 던지고도 유난히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첫 6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년 7개월 여만에 드디어 승리투수가 된 베켓은 이날 노히트노런으로 시즌 3승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CNB=이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