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5월 발간한 구단 매거진의 표지 모델로 선정된 추신수(32). (사진=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2)가 이례적으로 크게 분노했다. 심판의 석연치 않은 스트라이크 판정이 경기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5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는 2-5로 패했다.
추신수는 이 경기에서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4호 홈런을 쳤지만, 나머지 3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원정 경기를 위해 휴스턴으로 이동하기 전 추신수는 “오늘은 퇴장도 각오했다”며 “이번 3연전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 하나가 경기의 승패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1회 추신수의 타석 때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바깥쪽 공이 2개 연속 들어왔지만 심판은 모두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평소 타석에서 크게 흥분하는 일이 없는 추신수는 이례적으로 심판에서 항의했다.
추신수는 “굉장히 기분 나빴다. 두번째 타석에서도 그런 판정이 나왔다면 퇴장을 각오하고 대들었을 것”이라며 “이번 3연전에서 유난히 우리 팀에 불리한 판정이 두드러졌다. 1회 0-3으로 뒤져있었지만, 2번 엘비스 앤드루스가 안타를 쳐 톱타자인 내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면 오늘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추신수의 선구안은 이미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나를 출루율이 높은 선수라고 인정한다면 심판들도 그에 걸맞게 나를 존중해줘야 한다. 오늘 같은 스트라이크 판정은 나를 정말 아무것도 아닌 선수로 만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추신수는 팀내 모든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율 0.333, 4홈런, 출루율 0.465, 장타율 0.523, OPS 0.987로 타율과 출루율, OPS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CNB=이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