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일본 리쓰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와 국제 공동연구 심포지움 ‘재일코리안의 집은 어디인가’를 오는 30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동아대 승학캠퍼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재일 한국인 집중 거주 지역 ‘우토로’ 마을의 거주권 투쟁과 현 상황(리쓰메이칸대학 가츠무라 마코토) △현월의 '그늘의 집'에 나타난 재일코리안의 ‘집’에 관하여(리쓰메이칸대학 송기찬) △젠더화된 정주성과 장소 애착에 대한 비교 고찰: 한, 중, 일 비교 연구(동아대 권명아) △북한 소설에 나타난 재일조선인-단편소설의 ‘귀국자’ 후일담 패턴을 중심으로(동아대 최강미) △이양지 소설에 나타난 타자성과 거주성의 재구성: '내의(來意)'와 '유희(由熙)'를 중심으로(동국대 조은애) △북한 문학에 나타난 재일동포 형상의 계량적 분석(시드니대학 Benoit Berthelier) 등의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각 발표에 대한 토론으로는 전성현(동아대), 박지희(히토쓰바시대학), 이지현(부산대), 김우자(리쓰메이칸대학), 문희철(히토쓰바시대학), 지해인(한국학중앙연구원)이 나선다. 모든 발표와 토론은 한국어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와 일본 리쓰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는 지난 2023년 7월 공동학술대회 ‘네이션 너머의 정동지리’를 개최하고 ‘국제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두 기관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4월부터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 ‘호감과 증오의 정동 정치학’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국제 공동연구 심포지움은 그동안 두 기관에서 진행해 온 국제 공동연구의 공통된 의제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관계자는 “두 기관에서 공통된 의제를 다뤄온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국가와 민족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호감과 증오의 정동정치에 대해 조망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는 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 방법을 결합해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 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며 ‘연결’과 ‘의존’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의제를 발굴·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