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7일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
‘만남과 모험’ ‘사람 간 연결’이 인기 요인
사업발표회에서 내년 계획 등 청사진 밝혀
게임업계를 안팎에서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게임사와 게임, 게임업에 몸담은 사람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조명한다. 내외부의 목소리와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을 두루 포착해 게임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한다. <편집자주>
“만남과 모험이 있는 게임, 더 재미있고 유저들이 어디서나 자랑할만한 게임을 만들겠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사업발표회에서 넥슨 데브캣 이진훈 디렉터와 강민철 사업실장이 ‘마비노기 모바일’의 흥행 이유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지난 3월 27일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공존과 협력 중심의 콘텐츠를 통해 1020세대를 포함한 폭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하며 게임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또 기존 모바일 MMORPG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르지 않고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MMORPG 본연의 재미를 이끌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민철 사업실장은 “1020세대로 대표되는 Z세대의 게임 이용률이 70%를 넘었고 내부 지표들에서도 Z세대가 선호하는 MMORPG 타이틀 1위를 차지했다”며 “마비노기 모바일은 세대 확장 측면에서 약세를 보인던 기존 국내 MMORPG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이후 약 7개월 만인 지난 15일까지 누적 다운로드 364만 건을 기록했다. 국내 서비스만으로 거둔 성과인 점을 감안하면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단기간에 높은 수치를 보인 셈이다.
특히 이용자 잔존율을 의미하는 리텐션 지표는 넥슨 라이브 게임 대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후 한 달을 기준으로 내부 집계한 1일차 리텐션은 61%, 14일차 리텐션은 42%를 기록했다. 지난달 ‘팔라딘’ 업데이트로 새로운 시즌이 열리며 직전 3주와 비교 시 200% 이상의 매출 상승과 40% 이상의 신규 및 복귀 유입 증가라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진훈 디렉터는 “지난달 25일 팔라딘 업데이트와 추석 연휴로 신규 유저가 늘어났다. 그 비결은 게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 힐링과 소셜 부분에서 다른 게임과 비교 될만한 차별성과 게임 메시지가 도달한 듯 하다”면서 “더 큰 재미를 위해 유저 확장면에서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MORPG 새 기준 가능성 입증
마비노기 모바일은 기존 국내 MMORPG 시장의 흥행 공식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경쟁보다는 협력과 공존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는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건강한 게임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진훈 디렉터는 “MMORPG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 간의 연결을 가장 핵심 가치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개발 단계부터 만남과 모험을 기조로 했고 지금껏 흔들림없이 달려왔던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차별화된 방향성은 게임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으로 이어지며 2025년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 구글 플레이 추천 대작 및 앱 스토어 에디터 선정 추천 게임 선정 등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2025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1위를 달성하며 흥행성까지 함께 입증했다.
특히 전체 이용자 중 73.1%가 1020세대라는 점은 과도한 경쟁과 과금 유도에 지친 이용자들이 새로운 형태의 MMORPG를 원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필수적’이 아닌 ‘선택적’ 과금 모델을 가지고 있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해외로 마비노기 영토 넓힌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깜짝 발표도 있었다.
행사 막바지 강민철 사업실장은 “마비노기 모바일의 한 가지 소식을 전하겠다. 바로 글로벌 관련 소식이다”라면서 운을 뗐다.
그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단기 흥행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확장과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중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전 세계의 이용자들이 마비노기 모바일을 경험하며 ‘만남과 모험’의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 사업실장은 “마비노기 모바일의 해외 서비스 일정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서비스 확장과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에서의 많은 활약을 함께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CNB뉴스=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