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09.08 15:16:06
동아대학교는 의과대학 생리학교실의 손민국 교수 연구팀 논문이 잇따라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게재되는 성과를 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이번 성과는 의과대학생들이 직접 의료 데이터 분석, 연구 수행, 논문 작성 과정에 참여해 저명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동아대 의과대학은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이자 연구자로서 과학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학생들이 실제 연구 경험을 쌓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지우·김인호(의예과 2) 학생을 공동 제1저자로, 이준희·전경환(의예과 2) 학생을 공동 저자로 동아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교수와 함께 진행한 연구는 ‘Mineral Intake and Depression: A Cross-Sectional Comparative Study Based o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s in Korea and the United States(미네랄 섭취와 우울증: 한국과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한 비교 단면 연구)’라는 제목으로 ‘Nutrients (IF 5.0, 상위 14.7%)’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한국과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 ‘7가지 미네랄(나트륨·칼륨·철·인·아연·마그네슘·칼슘) 섭취와 우울증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는 나트륨·칼륨·인의 섭취, 미국에서는 칼륨·철·아연 섭취가 우울증 위험 감소와 관련됐으며 특히 두 나라에서 공통으로 칼륨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논문은 영국 언론 ‘Medical News Today’에 ‘Potassium-rich diet linked to lower depression risk in new study’ 기사로도 보도되며 주목받았다.
강주성(의학과 2) 학생을 공동 제1저자로 진행한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항생제 사용 변화 분석’이 주제였다. 이 연구는 ‘Changes in Antimicrobial Prescriptions in South Korea during and beyond the Coronavirus Disease 2019 Pandemic: An Interrupted Time-Series Analysis(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 기간 및 이후 한국의 항균제 처방 변화: 단절적 시계열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감염 관리 분야 국제 권위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 (IF 2.4, JCR Q2)’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8~2023년 국민건강보험 처방자료를 기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항생제 사용 변화를 분석, 팬데믹 초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영향으로 항생제 처방 환자가 약 36% 감소했으나 2022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방역 완화와 함께 항생제 사용량이 다시 52%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앞으로 항생제 내성 관리 및 보건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신지혜(의학과 3) 학생을 제1저자로, 동아대병원 순환기내과 조상용 교수와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복약 순응도 저하 요인’을 규명했다.
논문은 ‘Factors Related to Suboptimal Adherence to Dyslipidemia Medication: An Exploration Using Nationally Representative Databases(이상지질혈증 약물 복용순응도와 관련된 요인: 전국 대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탐색)’이라는 제목으로 ‘지질·동맥경화학회지(Journal of Lipid and Atherosclerosis, KCI)’에 실렸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한국의료패널 자료를 활용,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복약 순응도 관련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이 복약 순응도 저하와 밀접한 관련을 보였으며 남성·여성에서 각각 다른 요인이 순응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환자 맞춤형 순응도 관리 전략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손민국 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주도적으로 참여한 연구가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의대생들이 연구 경험을 통해 학문적 자신감을 얻고 의사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국민 건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