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시작한 ‘대한민국 게임대상’
올해는 8개 후보작이 각축전 벌여
수상 결과는 오는 12일 부산서 발표
 
게임업계를 안팎에서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게임사와 게임, 게임업에 몸담은 사람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조명한다. 내외부의 목소리와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을 두루 포착해 게임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한다. <편집자주>
“올해를 대표하는 게임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게임이 다음 달 선정된다.
국내 게임산업의 권위있는 시상식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오는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한 해 동안 국내 게임산업의 성과를 결산하고 창의성과 기술력, 대중성을 두루 갖춘 우수 게임을 선정한다.
이 시상식은 1997년 첫 개최 이후 30여 년간 이어져 왔다. 그동안 수많은 대표작을 선정하며 한국 게임산업의 역사와 위상을 증명하는 지표로 자리매김해왔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리니지’, ‘아이온’부터 ‘오딘 : 발할라라이징’,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이 역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도 쟁쟁하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부터 ‘마비노기 모바일’, ‘뱀피르’, ‘세븐나이츠 리버스’, ‘퍼스트 버서커: 카잔’, ‘후즈 앳 더 도어’, ‘P의 거짓: 서곡’, ‘RF 온라인 넥스트’ 등 8개의 게임이 왕좌에 도전한다. 올해는 어떤 게임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할까?
블록체인 기술 도입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위메이드가 내놓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언리얼 엔진 5의 뛰어난 그래픽, 역동적인 대규모 필드 전투, 그리고 깊이 있는 스토리 전개로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팬들의 폭넓은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영화 같은 연출과 함께 모든 요소들을 고퀄리티로 구현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투명하고 유저 중심적인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MMORPG의 방식을 벗어난 차별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아이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제작 화폐 발행을 제한하고, 최고 등급 장비에는 대체 불가능한 아이템(NFI)을 도입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제작 및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더불어 시즌별 콘텐츠와 거버넌스 시스템을 통합함으로써 유저들은 보상 구조와 서버 운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1020세대를 사로잡은 ‘마비노기 모바일’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약 7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364만 건을 기록했다. 이용자 잔존율을 의미하는 리텐션 지표도 넥슨 라이브 게임 대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공존과 협력 중심 콘텐츠로 1020세대를 포함한 폭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하며 게임성과 흥행성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기존 모바일 MMORPG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르지 않고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MMORPG 본연의 재미를 이끌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뱀파이어의 재해석 ‘뱀피르’
 
넷마블 ‘뱀피르’는 국내 모바일 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주요 개발진이 참여한 MMORPG다. 뱀파이어 컨셉과 다크 판타지풍의 중세 세계관을 도입해 색다르면서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게임 스토리와 아트 스타일이 꽤나 독특하다. 뿐만 아니라 모션 캡처 등을 통해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연출과 손맛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분위기에 맞춰 특색이 담긴 사운드 트랙으로 몰입감을 더 이끌어내고 있다.
출시 9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한 이후에도 특유의 게임성과 그래픽으로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장기 흥행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검증된 ‘P의 거짓’, 또 대상 품나?
 
네오위즈 ‘P의 거짓: 서곡’은 본편 ‘P의 거짓’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이다.
‘P의 거짓’ IP는 출시 이후 묵직한 전투를 내세운 게임성과 탄탄한 내러티브, 뛰어난 최적화를 토대로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P의 거짓’은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포함,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부문과 사운드 부문, 그래픽 부문, 인기게임상, 우수개발자상 등 총 6개의 상을 받았다.
‘P의 거짓: 서곡’은 과거로 돌아간 ‘크라트시’에서 전설의 스토커 '레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강렬한 서사, 완전히 새로운 무기 조합 및 리전암 시스템, 강력한 보스 등으로 유저들의 높은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출시 직후 스팀 ‘최고 인기 게임’ 순위에서 국내 전체 부문 1위, 글로벌 유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메타크리틱 평점 84점, 오픈크리틱 평점 84점을 기록하며 평단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오픈크리틱에서는 최고 추천 등급인 ‘마이티’를 획득하며 게임성을 입증했다.
(CNB뉴스=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