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에 치러질 22대 총선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정권 견제론’을 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디지털타임스> 의뢰로 지난 19~20일에 오는 2024년 총선 결과의 의미에 대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52.0%였던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41.4%, 모름·응답거절 6.7%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3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의 12월 1주차 자체조사(11월 29일~12월 1일)와 비교하면 ‘야당 승리(정권 견제론)’ 답변은 3.0%p 상승했고 ‘여당 승리(국정 안정론)’ 답변도 5.4%p 올랐다. ‘정권 견제론’이 높은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에 대한 부정 평가와 연동된 것으로 보이지만 ‘국정 안정론’이 20여일 만에 상승한 것은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성(‘여당 당선’ 44.0% vs ‘야당 당선’ 48.7%)에선 ‘정권 견제론’과 ‘국정 안정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으나, 여성(38.8% vs 55.2%)에서는 ‘정권 견제론’이 높아 여성 유권자층에서의 윤석열 정부에 반감이 남성보다 강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연령별로로는 18~20대(‘여당 승리’ 29.5% vs ‘야당 승리’ 59.4%), 30대(29.0% vs 65.6%), 40대(23.3% vs 69.4%), 50대(36.3% vs 57.6%) 등에서는 ‘정권 견제론’이 ‘국정 지원론’ 보다 우세한 반면, 보수성향이 60대 이상(68.0% vs 27.1%)에서는 ‘국정 안정론’이 우세했다.
또한 지역별로는 서울(‘여당 승리’ 45.9% vs ‘야당 승리’ 48.6%)과 부산·울산·경남(46.5% vs 46.2%)에서는 양쪽 의견이 경합했고 인천·경기(41.3% vs 52.3%), 충청권(39.5% vs 56.4%), 호남권(16.8% vs 74.0%)에서는 ‘정권 견제론’이 우세한 반면, 대구·경북(57.4% vs 34.3%)에서는 ‘국정 안정론’이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여당 승리’ 87.6% vs ‘야당 승리’ 8.4%)에서는 ‘국정 안정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3% vs 90.5%)은 ‘정권 견제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보수층(71.6% vs 22.7%)은 ‘국정 안정론’이, 진보층(12.7% vs 84.5%)은 ‘정권 견제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20일 이틀 동안 무선전화 가상번호(100%)로 표본추출한 1005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11.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