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해수부 부산 이전…부‧울‧경 30분대 생활권 구축” 공약 발표
“글로벌 물류·산업 메가시티…부‧울‧경을 우주·항공·방산·조선 메카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오는 20일 울산에서 열릴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며 영남권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공약을 발표해 여의도 정치권을 비롯한 지역 정가의 관심을 끌었다.
이 후보는 18일 자신의 SNS에 올린 ‘부·울·경 지역 공약 발표문’을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부·울·경의 저력은 세계를 주도할 대한민국의 미래와 만날 가능성과 잠재력으로 준비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부·울·경의 제조업과 항만은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을 이끌 핵심 자산”이라며 “북극항로 개척과 대륙철도 연결로, 미래산업 전환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해양수산부 이전과 30분대 생활권 구축으로 ‘융합의 허브, 부·울·경 메가시티’를 글로벌 물류와 산업 중심의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국내외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 및 연구개발(R&D) 센터 유치 △해운·물류 공공기관 이전 △해사 전문법원 신설 △지역 전략산업 및 소재·부품·장비 제조기업, 스타트업에 성장 단계별 맞춤형 자금 지원 △e-스포츠 산업 중심지 육성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후보는 “부·울·경을 육해공 ‘트라이포트’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철도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대륙철도 연결의 기회를 통해 부·울·경을 융합 물류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면서 “특히 북극항로 개척을 대한민국이 선점하기 위해서는 쇄빙선 등 전용 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극지 해기사 등 전문 인력도 신속히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울산의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을 글로벌 친환경 미래산업 선도주자로 키우기 위해 전기차·수소차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충해 친환경 미래차 전환 시점을 앞당기겠다”면서 “현대차 등 완성차기업은 물론 부품기업의 미래차 산업전환도 적극 지원 하는 등 맞춤형 R&D와 고용 안전망 제공 등 산업·고용 전환을 종합 지원해 울산을 친환경 모빌리티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석유화학산업과 관련해서는 “재생에너지 기반 생산공정을 구축하고 친환경 기술개발을 지원해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돕겠다”고 밝히면서 “경남은 우주·항공·방산과 스마트 조선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경남의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 지원하겠으며, 특히 제조 특화 인공지능(AI) 모델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AI 기반 스마트 공장을 확산하겠다”면서 이어 “방산 부품 R&D를 전폭 지원해 국산화를 촉진하고 기술 자립도를 향상해 글로벌 G4 방산 집적지로 키우는 등 항공산업과 우주산업 육성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부·울·경 30분대 생활권 실현을 위해 “GTX급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고 부전역~마전역 복선전철의 조기 개통과 함께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인 부산~양산~울산선 건설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부산과 울산, 경남은 대한민국 산업을 일으킨 선봉장으로 수출 강국을 가능하게 한 주역이었다. 대한민국 회복과 성장의 새 엔진, 부·울·경과 함께 힘차게 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 발전 방안과 관련해서는 “이차전지 산업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대구·구미·포항을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아울러 “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대구·경북 바이오 산업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