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2.09 11:01:12
부산시교육청이 최근 부산지역의 중·고등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노동인권 교육실태 조사’를 진행해 9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상 학생 65.7%가 부산교육 내 노동인권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노동인권교육 만족도에서 57.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시교육청의 의뢰를 받은 부산대 일반사회학과 유형근 교수팀은 지난 10월 5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학생 1만 2038명과 교원 110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것이다. 그 가운데 중학생은 7032명, 고등학생은 5006명, 중학교 교사는 565명, 고등학교 교사는 542명이다.
조사는 학생을 대상으로는 ‘노동 인식’ ‘노동인권교육’ ‘노동인권 침해’ 등에 대해, 교원을 대상으로는 ‘노동인권교육 현황’ ‘노동인권교육 연수’ ‘부산시교육청 정책방향’ 등을 물었다.
앞서 지난해 노동인권교육 조례 제정 및 시행 후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하반기부터 교육을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교육 만족도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시교육청은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인권교육에 대한 인지 정도는 중학교와 일반계고에 비해 직업계고에서 높게 나타났다.
교원들의 경우 노동인권교육 활성화를 위한 추진과제로 45.6%가 교재개발, 콘텐츠 보급을 꼽으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교원 역량 강화가 15.1%의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교원과 학생 모두 노동인권교육에 대한 필요성이나 인식은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교육 이수, 인지 정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이번 실태조사는 노동인권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학교 노동인권교육이 직업교육에서 인권교육과 민주시민교육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달 중 ‘아는 만큼 행복한 청소년 노동인권’ e북과 핸드북을 제작해 각급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