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2.03 13:06:50
부산시가 3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종 국비 확보액 규모가 총 7조 7220억원을 기록해 올해보다 9.1%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해당 확보액은 코로나19에 따른 제3차 정부 재난지원금과 백신 예산을 포함하지 않은 금액으로 이러한 조건으로 봐도 올해보다 6465억원이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554조 1000억원으로 편성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증가율과 부산시 국비 확보 증가율과 비교했을 때 시의 국비 확보 증가율이 약 1%p 정도 높다. 또한 투자분야 사업의 경우 신청액 대비 86%에 달하는 확보율을 기록해 사상 최고의 투자 국비 반영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내년도 국비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이란 전략 과제 아래 ▲국가 균형발전, 동남권 경제 재도약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사회간접자본 분야 확충과 도시기반 조성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반영된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한 적정성 검토 용역비 20억원은 시민 숙원사업인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해 시와 여야가 합심한 결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가덕신공항 사업 절차를 단축하는 등 핵심기반시설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자치단체 재원만으론 추진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량 교체비 200억원도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예산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둬 노후전동차 교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견인할 연구개발(R&D) 분야 신규 사업도 다수 확보해 산업생태계 혁신을 통한 고부가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촉진할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 사업과 연계한 부산지역 사업으로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 644억원 ▲부산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지원사업 150억원 등이 각각 반영돼 산업구조 대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핵심 국정과제인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추진하기 위한 ‘서낙동강 수계 수질 개선을 위한 대저·맥도 수문 개조’ 사업비도 13억원을 확보해 강서 일대에 염분 피해 예방과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또 국회 심의과정에서 감액이 예상됐던 ‘SiC 파워반도체 생산플랫폼 구축비’ 40억원도 방어논리로 대응한 결과, 20억원 증액된 6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파워반도체 양산을 차질없이 지원하게 됐다.
이외에도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 도로 개설사업 설계비 60억원, 을숙도대교~장림고개 지하차도 건설사업 174억원, 덕천동~아시아드주경기장 도로 건설사업 101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또사상~하단 도시철도 건설비 440억원, 엄궁대교 건설비 35억원 등 기존에 시행 중인 도로·교량 확충을 위한 대형 SOC 사업도 넉넉한 예산을 확보했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장 권한대행 체제 속에서도 지난 10월 중순부터 국회 상주반을 가동해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실·국·본부장은 물론 과장·팀장들까지 집요하게 국회와 기재부를 찾아 설득해왔다”며 “힘겨운 과정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기에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부산 발전을 위해 땀흘려주신 박재호, 박수영 의원님을 비롯한 모든 여야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