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0.29 10:41:25
부산시가 지난 28일 오후 파리개발공사(SEMAPA, 세마파)와 공동주최한 ‘부산-세마파 철도부지 재생혁신 공동국제세미나’에서 ‘경부선 철도 직선화 등 철도부지 혁신의 회랑’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세계적인 철도부지 재생 성공사례로 꼽히는 ‘파리 리브고슈’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세마파와 함께 온라인 세미나를 열어 부산지역의 미래상을 구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는 도심 철도 노선을 직선으로 지하화해 기존 철도부지에 ‘혁신의 회랑’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는 계획 발표에 앞서 ‘3대 기본 방향’으로 ▲도시재생 촉진 혁신지구 조성 ▲4차 산업 육성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 청년 일자리 창출 ▲삶의 질 중시, 기후변화 대응 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시는 부산항과 서면 도심에 인접한 4개 혁신지구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4개 혁신지구는 ‘부산역 조차장’ ‘부산진역 CY부지’ ‘범천차량기지’ ‘가야차량기지’로 설정했다.
시는 위 4개 공간에 ▲유라시아 국제 비즈니스 혁신지구(부산역 조차장) ▲글로벌 스타트업 혁신지구(부산진역 CY부지) ▲메디&컬처 혁신지구(범천차량기지) ▲크리에이티브 컬처 혁신지구(가야차량기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유라시아 국제 비즈니스 혁신지구는 부산역 조차장을 이전해 단절된 원도심 기능과 북항을 연계하도록 입체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금융·해양물류·비즈니스 지원시설을 유치할 예정이다. 또 기존 철도시설을 활용해 철도 역사공원과 문화컴플렉스 거점을 조성한다.
또 글로벌 스타트업 혁신지구는 컨테이너 야적장을 이전해 원도심의 주거지역과 향후 부산항 5부두 물양장에 조성할 친수공간을 연계하는 대규모 프롬나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청년 창업을 위해 부산지역 연합캠퍼스, 청년 주택, 코워킹 스페이스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메디&컬처 혁신지구는 지난 6월 철도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정부 예타조사를 통과한 곳으로 서면 도심과 연계한 의료, 건강, 실버케이 등 의학 산업 유치와 범천 아티스테이션을 조성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티브 컬처 혁신지구는 서부산 지역 산업단지를 지원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R&CD(연구개발-기업 기술연계) 플랫폼 기능을 유치할 예정이다. 대규모 기반시설로 고립된 가용토지의 고저 차를 극복하기 위한 인공지반을 조성해 한류 문화 산업 활성화와 지역 집객거점, 오픈스페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발제를 마치며 “4개 혁신지구 개발사업으로 도심지에 총 86만㎡의 가용부지를 조성할 수 있다. 이곳에 1000개 기업을 유치해 1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1만 세대 주거와 30만㎡ 업무시설, 20만㎡ 공공시설, 9만㎡ 공원을 제공해 일터, 삶터, 놀이터가 되는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며 “우리 시는 경부선 철도 직선화를 반드시 달성하고 철도부지에 혁신의 회랑을 조성해 부산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 오늘을 시작으로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