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부산시 동래구 온천천 상류 지점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 발생했다. 온천천 도심하천에서 연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동래구 온천천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길이 45㎝가량의 연어로 추정되는 물고기 사체가 발견됐으며 이후 환경단체 등의 확인 결과, 연어로 밝혀졌다. 이어 25일에는 온천천 상류 부근에서 살아서 유영하고 있는 동일한 외형의 물고기도 발견됐다.
이번 현상은 산란을 위해 자신이 태어난 맑은 모천으로 회귀하는 연어가 어떻게 부산 온천천에서 발견됐는지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하천인 온천천은 지난 수십 년간 환경개선을 위해 지자체에서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했지만 비만 오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어 발견에 대해 민주당 부산시당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 부산시당은 지난해 동래, 금정, 연제구의회와 합동으로 온천천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현장방문 등으로 온천천의 환경 개선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에 온천천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어가 발견된 만큼 이를 도심하천 환경개선의 또 하나의 계기로 삼아 시민에 사랑받는 친수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시당도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연어는 태평양 연어의 일종인 ‘첨연어’로 국내 대표적 연어 회귀지역인 강원 양양 남대천으로 올라오는 첨연어가 있다. 이 첨연어는 강에서 부화해 어린 시절 바다로 나가 멀리는 알래스카 대륙까지 갔다가 대양을 돌아 본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