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1시 부산대학교에서 부마민주항쟁 제41주년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해 정부 차원에서 사과와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및 부산 기록관, 창원 민주주의전당 조속 건립을 약속했다.
이날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정세균 총리는 “부마민주항쟁은 항쟁의 지도부도 없었으며 배후도 없었다. 오직 용기 만발한 대학생의 정의로운 외침과 순수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만이 있었다”며 “1979년 10.16 부마민주항쟁의 정의로운 씨앗이 1980년 광주 땅에 아프게 흩뿌려지고 1987년 6.10 항쟁에서 뜨겁게 마무리됐으며 오늘날 광화문 촛불로 다시금 찬란히 피었다. 정부는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 배상을 위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진상 보고서가 나오도록 하고 부산의 부마민주공원 기록관과 창원 민주주의전당을 속히 건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총리는 동남권 최대 이슈인 김해공항 확장안 시행 여부 검증의 총책임자로서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현재 정부는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 최종 검증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에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국책사업은 무엇보다 추진점이 되려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된다면 그 취지를 크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운을 띄우며 “동남권 신공항 건설도 예외일 수 없다. 사안 책임자인 국무총리로서 부울경 800만 시·도민의 간절한 열망이 외면받지 않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해 잘 마무리 짓도록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식순은 ▲부마민주항쟁 특별전시 ▲‘부산 자갈치아지매’ 박성언씨, ‘마산 아구할매’ 김혜란씨가 만담 형식으로 진행하는 경과보고 ▲부산대 학생 제작 ‘시월에 서서’ 공연 ▲편지 낭독 ▲부산 출신 육중완밴드, 마산 출신 노브레인의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사진=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