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비뇨의학과 오철규 교수팀이 지난 13일 신장에 위치한 35mm의 큰 결석을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경피적 신절석술 (Percutaneous Nephrolithotomy, PCNL) Live Surgery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Korean Society of Endourology and Robotics, KSER)를 통해 마련된 본 Live Surgery 심포지엄에서는 학회장인 원광대 서일영 교수를 비롯해 전국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의 의료진이 오프라인 및 온라인으로 수술을 참관하며 토론을 이어나갔다.
특히, 이번 시연에서 오 교수는 누운 자세(Supine Position)에서 신장의 상극(Upper pole)으로 접근해 신우와 신장의 결석을 동시에 제거하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고난도 수술을 선보였다.
신장의 결석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2cm 이상으로 크기가 큰 경우 옆구리 피부를 통해 신장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 신절석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피부를 통해 신장에 내시경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인접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숙련된 경험과 고도의 술기가 필요하다.
또한, 신장의 상극으로 접근하는 것은 신장 내 흩어져 있는 결석을 한 번에 많이 제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엎드린 자세(Prone Position)보다 누운 자세(Supine Position)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환자의 심폐기능회복에 유리한데 이러한 술기 자체가 매우 어려워 시행하고 있는 의료기관이 많지 않다.
해운대백병원 비뇨의학과 의료진은 다년간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방사선 노출이 적은 초음파를 이용해 누운 자세에서의 경피적 신절석술을 안전하게 시행하고 있다.
오 교수는 “국내 요로결석 치료의 대표전문가들과 함께 신장결석의 치료술기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보람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국단위의 경피적 신절석술 생중계 심포지엄은 부산·울산·경남지역에 위치한 의료기관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것으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을 선도하는 해운대백병원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된 듯하다”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앞서나가는 진료를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