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이 황강 직강사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남부내륙중심도시 건설사업과 관련해 지난 5일 합천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민공청회를 열고 재차 사업 추진의사를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 속에서도 각 읍면 기관 단체장을 중심으로 3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문 군수는 이날 사업 철회를 요구한 환경단체에 대해 아쉬움과 유감의 뜻을 밝혔다. "황강 직강사업은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사업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며 "사람이 우선인지 환경이 우선인지 하나만 선택하라면 사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문 군수는 "합천군은 전국 4번째 인구소멸 지역으로 해마다 1000여 명가량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도시소멸의 절박한 시점에 있다"며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산업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일자리 창출, 합천이 남부내륙의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고 말했다. 특히 "황강 직강사업이 불가능하더라도 율곡·임북 개발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사업 추진의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부내륙중심도시 건설사업은 합천군 면적 중 0.2%만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개발지역에 특별한 오염원이 없다. 환경단체의 질타가 이어지더라도 극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군수는 1조 원이 넘는 개발 비용에 관련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합천군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사업으로 개발사업에 투자할 굴지의 기업을 찾아 상생의 길을 찾겠다"며 "지금부터 대기업과 외국투자 자본을 찾아 사업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질문과 주장에 나선 참석자들은 군의 입장을 지지하며 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해 달라는 의견과 대기업을 유치해 합천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번 공청회를 지켜본 한 주민은 "사업을 추진하고자 짜맞춘 공청회같이 느껴져 아쉽다"며 "국토부와 환경부 등 국가 승인 과정을 비롯해 환경훼손 논란 등 사업추진에서 짚어야 하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은 얻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 "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투자자 유치 문제는 원론적인 이야기에 거쳐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