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년 백상예술대상’에서 JTBC 드라마 ‘눈이부시게’의 김혜자와 영화 ‘증인’의 정우성이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날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혜자는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여러분이 좋아 해주셨던 내레이션을 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대본을 찢어 왔다”며 대본을 낭독했다.
이어 "내 삶은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것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사랑하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라는 '눈이 부시게' 속 내레이션을 읊으며 소감을 대신했다.
영화 부문 대상을 받은 정우성은 “온당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 김혜자 선생님 뒤에 상을 받아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생각지 못한 상을 주신 것 같고, 너무 빨리 받게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영화가 시대를 비출 때 일상의 찬란함을 담을 수 있길 바란다”며 소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