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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오리온·농심·스타벅스의 봄맞이…‘매출 쑥쑥’ 비결은?

춘풍 타고 신제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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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동근기자 |  2019.03.04 09:02:08

올해 봄 한정판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情’, ‘후레쉬베리’, ‘생크림파이’ 등 자사의 대표 파이 3개 제품을 ‘초코파이 피스타치오&베리’, ‘후레쉬베리 애플&망고’, ‘생크림파이 베리베리’로 만들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내 특설 가판. (사진 : 이동근 기자)

 

식품업계가 ‘꽃피는 춘삼월’을 맞아 치열한 매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과업계는 봄 특선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고, 주류업계는 특별 패키지를 매대에 진열하고 있다. 커피숍들은 신상 음료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CNB가 식품업계 봄맞이 풍경을 둘러봤다. (CNB=이동근 기자)

‘춘심’ ‘여심’잡기 마케팅 대작전
식음료 기업들 한정판 제품 봇물
매출 오르자 주류업계까지 가세


봄을 맞아 식품업계가 봄 한정판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화사한 분위기로 패키지를 입히는가 하면 아예 새로운 맛을 가진 제품을 내기도 했다. 판매 기간이 지나면 재판매 되지 않는 ‘한정판’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 및 호응도도 높다.

대표적인 곳이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情’, ‘후레쉬베리’, ‘생크림파이’ 등 자사의 대표 파이 3개 제품을 ‘초코파이 피스타치오&베리’, ‘후레쉬베리 애플&망고’, ‘생크림파이 베리베리’로 만들어 내놨다.

오리온의 한정판 제품들은 ‘여심’(女心)이 타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CNB에 “초코파이 한정판은 피스타치오가 아이스크림이나 마카롱 같이 여성들이 좋아하는 트렌디한 원료라는 점을 반영했다”며 “봄에 디저트로 좋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패키지도 봄을 연상케 하는 화사한 파스텔톤에 꽃, 과일 등 주목도 높은 디자인 요소로 SNS 인증샷을 즐기는 여성 네티즌들의 취향을 고려했다.

 

롯데제과는 제철 과일인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 ‘몽쉘’, ‘카스타드’, ‘초코파이’, ‘찰떡파이’의 딸기맛 4종과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 딸기’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사진 : 이동근 기자) 


롯데제과는 제철 과일인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 ‘몽쉘’, ‘카스타드’, ‘초코파이’, ‘찰떡파이’의 딸기맛 4종과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 딸기’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주목할 점은 한정판을 출시하는데 있어 자사의 트렌드 예측 시스템 ‘엘시아(LCIA : Lotte Confectionery Intelligence Advisor)’를 활용, 작년 10월부터 지속적으로 ‘딸기’ 관련 버즈 량이 증가하고 있음에 주목해 제품을 개발했다는 것.

롯데제과 관계자는 딸기를 주 재료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제철 과일이기도 하고 온라인 버즈량도 분석하니 예년보다 인기가 있었다”며 “계절마다 한정판을 내 왔는데, 과일이나 견과류 등을 살피니 딸기가 요즘 인기가 있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농심에서는 화사한 꽃 이미지를 입힌 ‘꿀꽈배기 한정 패키지’를 출시했다.

 

제품 내용물은 변화가 없지만 패키지는 벚꽃 배경에 목련과 개나리, 진달래 등 세 가지 꽃의 이미지를 넣고, 각 꽃의 꽃말과 함께 ‘너는 하나밖에 없는 귀한 사람이니까’ ‘네가 걷는 내일도 꽃길이었으면’ ‘너에게 사랑의 기쁨이 넘쳤으면’ 등 응원 문구를 넣었다.

농심 관계자는 CNB에 “지난해에는 벚꽃 한가지 디자인으로 봄 한정판 패키지를 냈었는데, 이번에는 3가지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농심에서는 화사한 꽃 이미지를 입힌 ‘꿀꽈배기 한정 패키지’를 출시했다. 다른 제품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편이다. (사진 : 이동근 기자)


커피·카페업계도 계절 한정판을 연이어 출시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슈 크림 크런치 라떼’와 ‘슈 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 ‘헤이즐넛 더블 마끼아또’ 등을 출시했다.

슈 크림 크런치 라떼는 페스츄리를 잘게 부수어 볶은 크런치 토핑을 올려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고급스러운 슈 크림 브레드와 같은 식감과 풍미를 지향했다.

슈 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는 커피 없이 즐기기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프라푸치노 버전이며, 헤이즐넛 더블 마끼아또는 에스프레소 샷과 시럽 등을 추가해 기존 카라멜 마끼아또를 더욱 진한 풍미의 개인 맞춤 음료로 고객 요청을 참고해 개발한 음료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왼쪽부터) ‘슈 크림 크런치 라떼’와 ‘슈 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 ‘헤이즐넛 더블 마끼아또’ 등 봄 한정판을 출시했다. (사진 : 스타벅스 코리아)

 

하이트진로는 봄 한정판으로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스프링 에디션’을 출시했다. (사진 : 하이트진로)

주류 업계에도 한정판이 나왔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스프링 에디션(Spring Edition)’을 출시했다. 병 제품에는 분홍색 디자인 라벨을 적용하고, 캔 제품은 캔 전체에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화사한 벚꽃과 마주앉은 연인의 사랑스러움을 담아내 봄의 정취와 감성을 잘 표현했다는 것이 하이트진로 측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스프링 에디션은 이번에 처음 출시한 것으로 예전엔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내 놓은 것이 있다”며 “다른 한정판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정판을 출시한 이유에 대해 업체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매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봄 한정판을 내는 것이 이번에 3번째인데, 이전 제품들이 2년 연속 완판(완전한 판매)을 기록했다”고 말했고, 하이트진로 관계자도 “크리스마스 에디션 한정판을 출시했을 때 완판을 기록했었다”며 한정판이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어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슈 크림 크런치 라떼’의 전작인 슈 크림 라떼는 국내 출시 음료 최초로 최단 기간(22일)에 100만잔이 판매되고, 판매 기한을 연장하는 등의 큰 인기를 얻은 대표적인 봄 시즌 시그니처 메뉴”라며 “다양한 시즌 제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회사들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한정판을 재출시하기도 했다. 사진은 농심켈로그의 ‘체리블러썸 그래놀라’(왼쪽)와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 둘 다 지난해 한정판으로 출시됐던 제품이다. (사진 : 이동근 기자)


(CNB=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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