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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롯데·신세계·오리온·SPC…유통·식품업계 ‘밸런타인데이’ 대전 중

트렌드는 ‘실속·다양화’…호텔·영화관까지 ‘대목 잡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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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동근기자 |  2019.02.13 10:49:38

홈플러스에서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홈플러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각 업계의 마케팅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경기가 어렵다는 여론이 팽배한 만큼 롯데 계열사 등은 ‘실속’을 강조한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마트처럼 언뜻 관계없어 보이는 ‘냉동식품’ 마케팅을 강화한 곳도 눈에 띈다.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대목’을 잡기 위한 각 업체의 전략을 살펴봤다. (CNB=이동근 기자)

‘초콜릿’ 대신 ‘냉동식품’도 등장
“재미 강조” 복고·캐릭터제품 인기
1회성보다 ‘실속’ 강조한 이벤트↑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가장 치열한 제품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은 제과업계다. 대표적인 회사인 오리온은 최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마켓오 초콜릿’과 ‘투유’를 유명 팝 아티스트 찰스장과 컬래버레이션한 ‘해피하트 컬렉션’으로 한정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에는 1987년 출시 당시 일명 ‘장국영 초콜릿’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투유를 작은 크기로 재출시한 제품이 포함됐다. 이 제품의 포장지에는 재치 있는 그림과 함께 ‘I LOVE YOU’, ‘FOR YOU’, ‘I LIKE YOU’, ‘ONLY YOU’ 등 메시지가 적혀 있다.

오리온 측은 “지난 2년간 협업이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에도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연인뿐 아니라 직장 동료나 가족, 친구 등에게도 부담 없이 마음을 전하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최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마켓오 초콜릿’과 ‘투유’를 유명 팝 아티스트 찰스장과 컬래버레이션한 ‘해피하트 컬렉션’으로 한정 출시했다. (사진 : 오리온)


롯데제과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기획제품 8종을 선보였다. 오버액션토끼를 비롯해 도모군, 스누피, 인기 아이돌그룹 ‘워너원’을 제품 패키지에 활용한 상품이며, 가나초콜릿과 크런키 초콜릿, ABC초콜릿, 드림카카오 등의 패키지를 금괴나 하트 형태로 내놨다.

SPC계열 가장 적극적…스타벅스, 4년만에 한정제품 출시

외식업계들도 밸런타인데이를 대목으로 보고 마케팅에 나섰다. 특히 SPC그룹 계열사·관계사들이 적극적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도너츠는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와 손잡고 ‘마이 발렌타인팩’을 출시했으며, 파스쿠찌는 밸런타인데이 시즌 케이크 2종 ‘러브 슈 케이크’, ‘떠먹는 하트 티라미수’를 내놓았다. 또 파리바게뜨는 케이크 등 제품 50여 종을 선보였다. 배스킨라빈스는 ‘초콜릿바 볼펜 세트’를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가 출시한 ‘초콜릿바 볼펜 세트’ (왼쪽)와 던킨도너츠가 출시한 ‘마이 발렌타인팩’. (제공 : SPC 그룹)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러브 카페 모카’와 ‘러브 화이트 초콜릿’ 등 오래간만에 밸런타인데이 한정 음료를 선보였다. 스타벅스가 밸런타인 전용 음료를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이밖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블루밍 러브’, 초콜릿 무스 케이크 ‘러브 초코 하트’, ‘말랑말랑 마쉬멜로우’ 등 케이크와 겉면에 ‘I LOVE YOU’ 알파벳을 하나씩 새긴 ‘러브 메시지’ 초콜릿 등 밸런타인데이 시즌 제품들을 팔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4년만에 밸런타인데이 한정 음료를 선보였다. (사진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마트, 초콜릿보다 냉동식품…롯데, 50% 할인 행사

유통업계도 대목 장사가 한창이다. 특히 신세계 계열 유통업체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이마트는 14일까지 120억원 규모의 밸런타인 대전을 열고 초콜릿, 캔디, 케익 등을 판매한다. 특이한 것은 주 판매상품인 초콜릿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들을 밸런타인데이 관련 제품으로 내놓는다는 것. 특히 피코크 행사상품을 지난해 18종에서 올해 45종으로 늘렸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행사 기간(1월31일~2월14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냉동·냉장 디저트의 매출은 2017년 대비 약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와인 판매는 2.5배 늘었다.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점은 코코브루니, 킷캣, 페레로로쉐, 고디바 등 국내외 다양한 초콜릿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밸런타인데이 특별 행사장을 마련했다. 또 스타필드 시티 위례에서는 ‘스위트몬스터’와의 협업으로 ‘스타필드X스위트몬스터’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0일부터 14일까지 판교점 1층 열린 광장에 높이 4m, 가로 3m 크기의 대형 ‘초콜릿 하우스’를 전시해 눈길을 끈다. 이 전시물은 국제기능올림픽 제과 금메달리스트인 ‘이정욱’ 파티시에가 직접 만든 것이다. 또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 식품관에 특설 행사장을 마련해 50여 개 국내외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1층 열린 광장에 대형 ‘초콜릿 하우스’를 전시했다. (사진 : 현대백화점)


롯데는 실속을 중시한 행사를 주로 연다. 롯데백화점은 9~14일까지 ‘가성비 갑 초콜릿 브랜드 대전’ 행사를 열고 해외 브랜드를 최대 40%, 국내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50여종의 밸런타인데이 행사상품을 최대 50% 싸게 판매하며, 롯데슈퍼도 170여종 행사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75% 할인해 팔고 있다.

이밖에 홈플러스는 14일까지 국내외 유명 초콜릿 약 320종을 판매하는 중이다.

GS25 한정제품 출시, CU ‘갬성’ 담은 제품으로 공략

편의점 업계도 마케팅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저렴한 제품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GS25다. 한정 상품으로 유어스초코베리미니케이크와 초코퐁당딸기케이크를 출시하고, ‘나만의 냉장고’ 앱에 가입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로아카 초콜릿을 무료로 증정하며, 초콜릿 상품을 원 플러스 원(1+1)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

 

한 여성 고객이 GS25에서 밸런타인, 화이트데이 시즌 한정상품으로 출시된 디저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GS25)


CU는 올해 1만원대 미만의 상품구성을 약 75%까지 확대했다. 또 ‘2019년 꽃길만 걷자’ ‘니가 조코 이건 초코’ 등의 갬성(감성을 굴려서 말하는 일종의 신조어)문구를 담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미니스톱은 햄렛사의 초콜릿 4종을 편의점 채널 독점으로 내놨다.

호텔·영화관도 이벤트 “데이트 코스로 적격”

이밖에 다양한 업계에서도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통해 ‘대목’ 잡기에 나섰다.

롯데호텔은 밸런타인데이를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시그니엘서울의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STAY)’에서는 14일 단 하루,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디너’를 준비한다.

롯데호텔서울의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도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스페셜 메뉴를 준비했으며, 롯데호텔월드의 중식당 ‘도림’에서는 2월 11일부터 3월 14일까지 코스 메뉴와 함께 롯데시네마 2인 영화관람권 또는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2인 입장권 등을 제공하는 ‘Sweet Love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호텔울산, 롯데호텔제주에서도 각각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열고 있다.

CGV는 밸런타인데이 기념으로 2월14일부터 3월14일까지 ‘커플링 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스윗 커플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중이다. 회원들에게는 3월 커플랭킹 포인트를 추가 적립하고, 100명을 선정해 무료 관람 쿠폰 2매를 증정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락앤락은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자사 온라인몰에서 ‘초콜릿 만들기 재료’ 코너 및 텀블러와 머그 선물전을 열고 있다. 락앤락은 기획전 상품에 한해 20%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해당 제품을 2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해태제과의 젠느 초콜릿을 증정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 식품관에 특설 행사장을 마련해 50여 개 국내외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를 선보인다. (사진 : 현대백화점)


이번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은 크게 2가지로 나눠진다는 것이 각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속’과 ‘다양화’다. 불경기가 반영돼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는 이벤트를 열거나 ‘복고’나 ‘갬성’, ‘캐릭터’ 등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소비자 심리를 공략하는 분위기다.

SPC그룹 관계자는 CNB에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달고나, 보석반지 등 추억의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 복고품 제품들이 출시된 것으로 볼 때 재미적 요소를 더하는 측면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카테고리 박현숙 총괄부장은 “올해 새롭게 출시한 사랑을 가득 담은 음료와 함께 스타벅스에서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행복한 밸런타인데이를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CNB에 “올해 유통업계는 ‘저가’ 트렌드다. 얼어붙은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할인행사들이 많이 진행된다. 특히 젊은이들이 밸런타인데이에 이전만큼 관심이 없다”며 “당일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고가 상품들을 내놓은 곳들은 큰 재미를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CNB=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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