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제약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은 부족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 원희목 회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약산업이 국가주력산업이라는 정부의 강력한 선언이 필요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희목 회장은 “최근 기술수출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제약산업계의 연구개발(R&D) 잠재력은 폭발 직전”이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동반된다면 제약산업이 수출주도 국부창출의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회장은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지만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는 의문”이라며 “R&D 투자 대비 정부 지원은 8%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 느끼는 정부의 지원 정보를 ‘냉골’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적은 인구를 보유했지만, 제약 강국으로 떠오른 벨기에, 스위스의 경우에는 각각 국가 예산의 40%와 50%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벨기에는 글로벌 30위 제약사 중 29개가 R&D 센터나 지사를 설치했으며 내수 규모(14조)의 4배에 달하는 52조원의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스위스도 노바티스, 로슈 등 상위 10개 제약사가 매출액의 98%를 해외시장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그는 “국내 제약산업이 지닌 국부창출의 잠재력이 1400조원대 세계 제약시장에서 대폭발할 수 있도록 정부는 국가주력산업임을 선언하고, 그에 따른 건전한 산업 육성을 위한 강력한 실천방안이 따라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계의 지속적 R&D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 확산, 정부의 국가주력 산업 선언이 이어진다면 우리 제약산업은 2025년 글로벌 매출 1조 국산 신약 탄생, 2030년 10조 매출 국내 제약사 출현, 2035년 의약품 수출 100조 달성 이상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