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임대료 인상과 사드 보복 여파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 4,539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 실적은 부산점, 김해공항점을 제외한 수치다. 시내점은 2,45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반면, 공항점은 1,925억 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3기 면세사업 2년차만 하더라도 월평균 400억 원 이었던 임대료가 3년차로 접어들면서 지난해 9월부터 월평균 620억 원으로 치솟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수차례 임대료 조정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지난 2월 계약해지 공문을 접수하면서 철수했다. 지난해 인천공항점 매출은 1조 1천억 원이었지만, 납부한 임대료는 5천 8백억 원에 달한다.
롯데면세점 측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변경된 특허수수료 산정 방식도 실적악화에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총 352억 원을 특허수수료로 지출했다. 이는 2016년에 납부한 특허수수료 26억 원보다 1,254% 증가한 수치다.
롯데면세점은 사업 안정화를 통해 올해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 철수해 개선된 수익구조에 기반해서 시내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면세점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동남아 및 기타 국적 고객을 적극 유치해 대외적인 불안 요소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 확장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해외면세점 매출은 진출이후 첫 해에 흑자를 기록한 베트남 다낭공항점과 일본 긴자점을 필두로 나트랑 공항점, 호찌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도시 및 기타 국가에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