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6월 23일 오전(현지시간) 美 L.A.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통한 양사간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했다. 오른쪽 세번째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스티브 시어(Steve Sear)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및 글로벌 세일즈 전무.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델타항공은 지난 2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양사 간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에 대한 조건부 인가를 통보받았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양 사는 추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조만간 운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해 11월 미국 교통부로부터 승인을 취득했다.
양사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는 별도 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이 아닌 출·도착 시간 및 운항편 조정을 통한 스케줄 조정 등을 포함해 공동 마케팅·영업활동을 하고, 재무적 성과도 공유하는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지칭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시행을 앞두고 미주 및 아시아 전 노선에서 전 공동운항, 공동 판매 및 마케팅 시행, 양사간 마일리지 적립 혜택 강화 등의 조치를 먼저 선보인다.
향후 양사간 추가협의를 거쳐 미주 내 29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원만한 스케줄 노선이 될 수 있도록 조정절차를 거치게 된다. 또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포함한 주요 공항시설을 공동 이용할 수 있는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라는 것.
아시아~미주 노선을 이용하는 소비자 혜택도 늘어난다. 환승시간이 축소되고, 양사에서 제공하는 일원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시장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항공동맹체 체제의 힘이 약화되었다고 보고 항공사 간 강력한 협력관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필요하다고 전망했고,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