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가 올해부터 회사 전 분야에 걸친 혁신에 나선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상품·물류· 점포 운영구조를 향상시켜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는 ‘선순환 유통모델’을 만든다는 것.
홈플러스는 지난 27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사업전략 간담회를 열고,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등 강점을 하나로 합친 신개념 스토어 ‘홈플러스 스페셜’ 모델과,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몰 ‘코너스’를 소개했다.
임일순 사장은 유통업계 첫 여성 CEO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자동 전환한 데 이어 신선식품 A/S제를 도입했다.
임 사장이 밝힌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업태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선택할 수 있는 멀티채널 할인점이다. 다양한 계층의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용도를 확대했다는 것.
기존 방식의 상품 진열 방식, 매대 면적,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을 전면 변화시켰다. 유통과정에서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해 직원 업무강도를 줄였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상품에 재투자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협력사 매출향상을 목표로 한다.
상품 가격은 대부분 연중상시저가(EDLP) 형태로 바꿨다. 고객이 연중 상시에도 낮은 가격과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상품 수를 줄이는 대신 상품 진열면적을 넓히고, 동선 확대에 주안점을 뒀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도록 가시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1일 물량 수요를 예측해 직원이 하루 1회만 매대를 채우면 되도록 했고, 신선식품도 오전 한 번만 적정 물량을 손질하도록 바꾼다.
매장 운영혁신을 통해 효율이 개선된 자원은 전부 상품 및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 재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마진을 추구하기보다 상품 경쟁력을 꾸준히 높이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홈플러스는 상반기부터 기존 대형마트에 순차적으로 ‘홈플러스 스페셜’ 모델을 적용한다. 또한 일부 점포에는 ‘온라인 집중센터’와 SPA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접목해 멀티채널의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
이번에 새롭게 바뀌는 홈플러스는 새로운 느낌의 쇼핑몰 ‘코너스’(CORNERS)로 변신하며, 올 하반기 첫 선을 보인다. 기존 홈플러스와 달리 독립적 느낌의 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를 주요 콘셉트로 삼고 유소년 축구클럽 개설, 옥상 풋살파크 조성 뿐 아니라 각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싱글맘 쉼터, 플리마켓,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의 설립도 검토 중이다.
PB 상품 생산과 글로벌 소싱을 통한 상품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PB상품은 ‘심플러스’를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간편식은 기존 브랜드를 ‘올어바웃푸드’(AAF, All About Food) 체계로 일원화한다. 글로벌 소싱 분야에서는 현재 유럽 10여 개 국가의 유통업체들이 모여 만든 약 180조 원 규모 유통 네트워크와 제휴해 경쟁력도 키운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21년 만의 BI 교체도 검토 중이다. 쇼핑 패턴과 유통 환경 변화에 발맞춰 보다 고객 친화적인 이미지를 선보인다는 것. 고객의 쇼핑 혜택은 높이고, 선택의 폭은 넓히겠다는 변화의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