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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오늘도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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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기자 |  2017.02.02 11:59:27


 

아무리 옷이 가득해도 정작 입을 것은 없는 게 바로 옷장이다.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옷장이 마치 내 마음처럼 느껴진다면, 반대로 버림을 통해 충만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은 한때 쇼퍼홀릭이자 워커홀릭으로 현대인의 전형처럼 살던 저자가 미니멀라이프를 통해 정신적, 육체적 위기를 극복해나간 기록을 담았다.

 

제목의 비움은 무소유의 개념보다 삶의 태도에 가깝다. 유행하는 아이템 10가지보다 오래 보아도 촌스럽지 않은 아이템 하나를 남기는 것, 화려한 여행지에서 바쁜 일정 따라가기에만 몰두하는 여행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유로운 여행 자세 등을 언급한다.

 

이 물건이 내게 왜 필요할까?’라는 질문은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과 그리 다르지 않을지 모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물건의 개수보다 의미를 중시하는 미니멀라이프의 철학과 물건을 비워낼수록 취향을 채울 수 있는 멋스러움의 역설을 강조한다.

 

신미경 지음 / 13000/ 미래엔 북폴리오 펴냄 /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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