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주 강진 이후의 원전 공포와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자리 잡았다. ‘하얀 석탄’은 미세먼지를 없애고, 핵폐기물과 지진 등 원전의 위험성과 태양광발전 등 대체에너지의 비효율성을 보완할 수 있는 전력 정책을 모색하는 책이다.
그렇다면 제목 하얀 석탄은 무슨 뜻일까? 이 책에서 말하는 하얀 석탄은 질산화산소(녹스), 황산화산소(삭스), PM2.5 같은 미세먼지, PM10 같은 먼지, 일반먼지 등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배출하며 이산화탄소를 따로 빼돌리는(포집하는) ‘제3세대 석탄화력발전소'를 가리킨다. 현재까지 하얀 석탄의 자격을 부여받은 화력발전소는 세상에 없다.
미세먼지, 먼지, 더러운 연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존의 석탄발전('더티 에너지')에 비해 월등히 깨끗한 하얀 석탄이 과연 존재 가능할까? 이 책은 하얀 석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한국, 일본 등 여러 나라의 기술연구와 설비개발이 미세먼지를 거의 완전히 잡아내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몰려온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과 설비를 거의 완성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기술-설비를 장착하기 위한 비용이다. 적정한 상승비용을 지불하면서 미세먼지, 이산화탄소를 막을 수 있는 3세대 석탄화력발전소가 필요한 이유를 시종일관 문학적 에세이로 풀어낸 책이다.
이대환 지음 / 1만 2000원 / 아시아 펴냄 / 2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