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통해 인간의 마음에 주목한 노엄 촘스키.
‘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는 현대 언어학과 인지과학의 창시자이자 열렬한 사회비평가 노엄 촘스키 인간론의 정수를 담았다.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사회-정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사고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설명하면서 언어 과학자로 자신의 저작물에 대한 함축적 의미를 전한다.
촘스키는 먼저 인간의 선천적인 언어습득 능력을 이론화한 ‘변형생성문법’ 이야기로 책을 시작한다. 언어 연구가 어떻게 과학적으로 발전했는지 설명하면서 행동주의에서 파생된 여러 다른 이론을 설명하고 비판한다. 또한 인간의 인지적 한계는 불가피한 것이며, ‘사회적 존재’ 로서의 인간은 사회의 정치적∙경제적 제도가 ‘공공선’에 위배될 때 의무적으로 이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그가 직접 정리한 인간에 대한 네 가지 질문과 답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인간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고 있으며, 어째서 무정부주의자가 됐는지 그의 거대한 사유의 자취를 만날 수 있다.
노엄 촘스키 지음 / 1만 4000원 / 와이즈베리 펴냄 / 2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