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삼웅은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서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을 재조명해왔다. 그런 그가 이번엔 보재 이상설의 삶과 업적을 말한다.

이상설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기껏해야 헤이그특사의 일원 정도로만 기억되고 있지만, 그는 최초의 망명정부인 대한광복군정부를 세웠던, 독립운동사에 그리고 역사교과서에 선명히 기록해야 할 교육자·독립운동가 그리고 절세의 경륜가였다.

일제강점기에 이상설은 어떤 기여를 얼마만큼 했을까? 많은 관련 자료들이 소실됐지만, 저자는 작은 흔적들을 모아 이상설의 업적과 사상을 이 책에 정리했다.

역사 정의가 짓밟히는 어지러운 시국에, 저자는 시대와 적당히 타협해 편히 권부를 누리지 않고 홀연히 국권회복투쟁에 나서 해외를 떠돌며 치열하게 적과 싸워온 이상설의 정도정신(正道精神)을 되새겨볼 때라고 말한다.

김상웅 지음 / 1만 8000원 / 채륜 펴냄 / 2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