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연기자 |
2016.12.06 16:08:34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사진 = 연합뉴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오늘(6일) "고(故) 황유미 씨에게 500만원 내밀었고, 정유라 씨에게 300억 원 내민 게 삼성"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삼성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숨진 황 씨는 87년생으로, 사망 당시 겨우 24살이었다"며 "(삼성의 정유라 지원액은) 노동자 목숨과 피의 대가라는 걸 알아 달라"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공장에서 일하다) 76명이 사망했고 백혈병, 뇌종양 등 224명이 환자다"라며 "이재용 증인은 이 모든 일에 책임이 없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윤 의원의 지적에 "아이 둘 가진 사람으로서 가슴 아프다. 모든 일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만 황 씨 측에 500만원만 건네졌다는 데 대해선 "그것은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윤 의원은 자신의 갤럭시 스마트 폰을 들어 보이며 "촛불 대신 이 부분의 라이트를 켜면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국민이 비싼 돈 들여서 삼성을 살찌워 준 이 핸드폰을 들고 이재용 증인의 구속을 주장하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는 더불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이 부회장에게 "반도체 피해자들의 모임 '반올림' 및 메르스 사태에 대해 사과하겠느냐"는 질문에 동문서답으로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