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축구나 야구, 달리기 등 스포츠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일상의 단순한 선택부터 주택이나 자동차 구입, 자금 투자, 입·퇴사 및 기업 경영과 리스크 관리까지 매 순간은 잃거나 지는 결과를 피하기 위한 선택의 연속이다. 이를 달리 말하자면 베팅 할 것인가, 말 것인가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끗 차이로 이기고 지는 승부의 이야기는 곧잘 베팅으로 연결된다. 페르마, 파스칼, 앨런 튜링, 존 폰 노이만 등 유명한 수학자들도 승부의 이치를 밝히고자 베팅에 주목한 바 있다.
26세의 젊은 나이로, 가장 촉망받는 과학 저술가에게 주는 ‘웰컴 트러스트 과학 논문상’을 수상한 수학자 애덤 쿠하르스키는 이 책에서 라스베이거스의 룰렛 테이블부터 홍콩의 경마장까지 도박장에서 한판 대결을 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수학, 과학, 통계학으로 완벽한 승리를 설계하는 사람들의 ‘베팅 전략’을 통해 운과 우연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었던 승리가 사실은 예측가능하고 설계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애덤 쿠하르스키 지음 / 1만 7500원 / 북라이프 펴냄 / 3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