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대 소비 트렌드를 회고하며 다음해를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가 올해도 출간됐다. 2017년 정유년은 붉은 닭의 해다. 트렌드 코리아 2017이 선정한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치킨 런(Chicken Run, 철조망)'이다. 동명의 애니메이션 영화 ’치킨 런‘에서 위기에 처한 닭은 '날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날아서 울타리 밖으로 탈출한다. 철조망처럼 혼돈과 정체 속에 우리를 가둔 이 울타리 벗어나 비상하길 기원하는 소망이 담겼다.
트렌드 코리아 2017이 주목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한번뿐인 인생'을 뜻한다.) 라이프’와 ‘각자도생’이다. 믿을 건 나밖에 없는 세상, 국가도 사회도 가족도 나를 보호해줄 수 없고, 어떻게든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각자도생의 절박한 심정이 지극히 현재지향적인 소비 형태인 욜로 라이프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대선을 앞둔 2017년 가장 주목받는 20대 젊은 층을 말하는 ‘픽미세대’, 소유보다 공유, 공유보다 경험을 더 중요시하는 요즘 사람들의 모습 ‘경험 is 뭔들’ 등의 키워드를 소개한다.
김난도, 전미영, 이향은, 이준영, 김서영, 최지혜 지음 / 1만 6000원 / 미래의창 펴냄 / 4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