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서 나는 이대로 괜찮을까?’, ‘학교가 이래도 괜찮은 걸까?’ 의문을 가진 교사들의 모임이 시작이었다. 이전까지 잡무를 처리하느라 발을 동동거리며 아이들과 진정으로 만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에 후회와 미안함으로 가득한 마음, 회의란 이름으로 모여서 정작 아무것도 나누지 못하고 교실로 돌아온 시간에 대한 안타까움. 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수업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지 고민만 잔뜩 끌어안으며 변화를 향한 갈망하던 교사들이다. 이들이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동료들과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었다.

이 책에는 강원도 강릉 포남초등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되기까지의 과정과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 4년 동안 어떻게 학교를 바꿨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포남초등학교가 4년간의 활동을 정리한 이 책에는 실패와 갈등, 성공이 모두 들어있다. 특히 학교 안 구성원끼리 어떤 가치가 부딪히고 무엇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변화를 주저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생기는지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수업과 대화와 모임 속에서 펼쳐진다.

포남초등학교 교사들 지음 / 1만 6000원 / 에듀니티 펴냄 / 3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