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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칼럼] 모발 회복의 적, 도중하차

Dr. 홍의 무명초 이야기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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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복원기자 |  2016.10.18 10:16:52

가장 나쁜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 주었다가 빼앗는 사람일 것이다. 받지 않았으면 기대도, 희망도 갖지 않는다. 일단 주머니에 들어오면 꿈을 꾸게 된다. 그런데 도로 가져가면 꿈이 사라져 좌절과 불신의 상처가 남는다.

 

탈모 치료에서 가장 안 좋은 게 도중하차다. 차를 타고 가다가 목적지에 이르기 전에 내리는 것이 도중하차다. 탈모 치료 중에 모발 회복을 포기하면 다시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다시 시작하는 데는 몇 배의 의지와 실천력이 필요하다.

 

탈모 치료에서 중도하차 핵심 이유는 조급증과 비교다. 먼저, 조급증이다. 상당수 탈모인은 치료 시작 몇 달 만에, 더 성미가 급하면 한두 달 만에 모발이 나기를 희망한다. 약을 바르고, 복용하면서부터 매일처럼 거울을 본다. 그러나 여전히 빛나리. 머리카락이 솟아 표가 나는 표나리가 아니다

     

다음은 비교다. 치료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사람과 비교를 한다. 상대는 모발이 금세 회복된 것처럼 느껴진다. 반면 자신은 여전히 머리카락 몇 올로 드넓은 두상을 가리는 신세다. 타인과 비교하는 순간, 불만이 증폭된다. 의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자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다. 비교는 악성 암과 같다. 정상적인 판단을 흐리게 한다. 치료 효과는 개인마다 다르다. 또 치료 시작 무렵의 모발 손상과 모낭 튼실도가 다르다. 치료 효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원인과 과정을 인정하지 않으면 포기의 길을 걷게 된다.

 

탈모 치료약의 대표적인 두 가지 성분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다. 두 성분 모두 6개월 이상 장기 복용을 해야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전인 남성형 탈모는 몇 십 년 전에는 원인 파악도 안 됐다. 치료약도 없었다. 다행히 2000년을 전후해 각국에서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프로페시아를 출시하면서 의학적 탈모치료 시대가 열렸다. 이후 수많은 제약사에서 다양한 제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그런데 핵심은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프로페시아의 임상시험을 종합하면 하루 한 알 3개월 복용하면 모발이 굵어지고 튼튼해진다. 6개월 후에는 머리카락이 자란다. 발모 효과는 평균 복용 6개월 이후에 시작돼 1년 정도에 극대화 된다. 이는 탈모 치료를 할 때 6개월 이상 해야 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부 탈모인은 짧은 기간에 모발이 나기를 바란다. 이는 감나무 밑에서 입을 벌리는 격이다. 가능성이 극히 낮은 우연에 기대하는 셈이다. 감을 먹는 확실한 방법은 나무에 올라가 따는 것이다. 탈모 치료에 비유하면 약을 최소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는 것이다. 탈모는 중도포기만 하지 않으면 성공한다. 단 모낭이 튼실할 때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칼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로 소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탈모 11가지 약으로 탈출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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