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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째 전통사경 외길 김경호 회고전

잉불잡란격별성전(仍不雜亂隔別成展) 10월 5∼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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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복원기자 |  2016.10.05 15:07:00

▲감지금니일불일자화엄경약찬게 제작장면

 

고려청자, 불화, 사경한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최고 수준의 문화 예술품이다. 사경(寫經)은 경전(經典) 내용을 필사(筆寫)하는 작업이다. 특히 세계적인 걸작을 빚은 고려의 사경 전문가들은 원나라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곤 했다. 그러나 고려의 사경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맥이 끊겼다.

 

고려 전통 사경의 맥을 600년 만에 잇고, 계승 발전시킨 주인공 중의 한 명이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이다. 세계 3대 박물관인 뉴욕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는 한국의 사경 2점이 보관돼 있는데 고려시대 작품과 김경호의 작품이다.

 

고려 사경을 기술적으로 복원하고 전통사경의 맥을 이은 김경호 작가의 전통사경 회고전인 '잉불잡란격별성전(仍不雜亂隔別成)'105~1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아라아트센터 5층에서 열린다. 김경호 회고전의 개막식은 105일 오후 5시다.

 

전시회 주제인 잉불잡란격별성은 의상대사가 화엄경의 핵심 내용을 730구 게송 210자로 요약한 법성게의 한 구다. 독립성과 조화성을 뜻한다.

 

이번 회고전은 김경호 작가의 전통사경 40년 인생이 담겨 있다. 전통사경 준비기간 20여년에 작품 제작기간 20여년 등 총 40여년 사경 인생을 1차로 결산하는 작품 20점을 비롯한 30점이 전시된다. 작가가 꼽는 생애의 걸작 20점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모두 전시된다. 전시품들은 해외에서 개별 전시될 때 최고 100만 달러에서 최소 10만 달러 보험에 가입된 작품들이다. 작품들은 회고전 후 세계적인 박물관에 기증된다.

 

전시 작품들은 작가가 매일 8~10시간씩 수개월에서 9개월 까지 몰두하며 제작한 것이다. 감지금니일불일자 화엄경약찬게’, 감지금지7층보탑 묘법연화경 견보탑품’, 감지금니 아미타경· 아미타불48대원등은 한 작품 제작에 꼬박 2000시간 이상 공력을 들였다.

 

특히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금강반야바라밀경은 21년 만에 처음 세상에 공개된다. 또 제작 기간만 8개월인 감지금지7층보탑은 고려 전통사경의 결정판으로 뉴욕데일리뉴스인 퀸스뉴스에 보도되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작품은 전통사경의 재현, 단순한 재현을 뛰어넘는 창의성, 세계화도 등의 특징이 엿보인다. 불교 경전을 물론이고 기독교 성경과 코란 사경을 비롯해 만다라, 탄트라 등의 장점들을 가미시켜 종합적 미감을 창출하는 작품들로 나아가는 경향이다.

 

김경호 작가는 지난 40여년 간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 제작된 모든 사경 작품을 재현하고, 현대화 하는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김경호 작가는 작품은 최고의 기능적인 요소를 필요로 한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전성기가 존재한다. 예컨대 운동 선수(육체), 바둑기사(정신집중)에게 전성기가 존재하는 것과 같이 사경 작가에게도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지금 나는 55세로 전성기가 지났음을 안다. 그렇기에 그동안의 작품을 회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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