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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칼럼] 세 번 변신한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Dr. 홍의 무명초 이야기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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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복원기자 |  2016.10.04 10:28:57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탈모 치료약으로 승인한 게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와 미녹시딜(Minoxidil)이다. 프로페시아로 잘 알려진 피나스테리드는 경구용이고, 마이녹실이 상품명인 미녹시딜은 경구용과 바르는 외용제로 개발돼 있다. 미녹시딜은 한 번 실패, 한 번 변신 후 삼세번 만에 대박 약품이 되었다.

 

미녹시딜이 세상에 나온 것은 1950년대다. 미국 화이자가 궤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했다. 그러나 의도와는 달리 궤양치료 효과가 미미했다. 반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혈관이 비좁을수록 혈압은 상승한다. 혈관이 확장되면 압력이 낮아진다. 이 원리로 혈관 확장제는 중증 고혈압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약사는 혈관 확장에 주목, 본격적인 고혈압 치료제로 다시 개발했다. 말초동맥의 평환근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떨어뜨리게 한 결과 1979년에 제품명 로니텐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고혈압치료제의 원료로 확인된 미녹시딜은 임상에서 또 다른 가능성이 확인된다. 혈압 강하 효과와 함께 몸에서 털이 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대머리인 고혈압환자가 복용한 뒤 머리카락이 나는 증상이 보고된 것이다. 혈관 확장 능력이 있는 미녹시딜이 두피의 말초혈관도 자극한 까닭이다. 자극된 두피와 모낭에는 혈행과 영양공급이 좋아져 모발 생성 효과가 나타났다. 제약사는 탈모치료약으로 다시 개발을 시작했고, 1988년에 제품명 로게인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이후 미녹시딜이 주 성분으로 하는 탈모치료제가 다양한 이름으로 출시됐다. 나녹시딜, 마이녹실, 목시딜 등이다. 각 제품은 개인의 취향과 의사의 판단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지만 효과는 비슷하다. 미녹시딜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구입이 가능하다. 탈모 부위에만 바르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칼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로 소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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