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비평 계간지 ‘문학과사회’가 2016년 가을, 통권 115권 발간을 맞아 혁신적인 새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해 젊은 세대로 편집동인을 교체하고 고착화돼온 문예지의 전통을 재점검한 결과다. 기성세대가 유지하던 상상력은 버리고, 도래할 새로운 세대와 함께 할 ‘삶-정치와 문학’의 터전을 실험하는 첫 시도다.
이번 문학과 사회 혁신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본책과 별책, 두 권으로 나뉜 책 구성이다. 기획 ‘잡지란 무엇인가’가 담긴 본책은 혁신호가 앞으로 추구할 새로운 세대의 싸움에서 잡지가 담당해야 할 역할을 제시한다. 여기에 본책 기획의 연장선상으로 편집동인의 비평적 실험이 이뤄지는 별책 ‘문학과 사회 하이픈’(이하 하이픈)이 함께 한다.
하이픈 ‘세대론 - 픽션’의 첫 장엔 자신만의 언어로 뚜렷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젊은 작가 6인이 ‘세대론’과 마주하는 저마다의 시선을 담은 산문이 실렸다. 또한 현재 주목받고 있는 젊은 시인 황인찬과 만화가 이자혜의 대화 ‘인터뷰: 미지 X 희지 Vol. 1: 쩌는 세계’와 현장의 또래 평론가 5인의 ‘좌담: 우리 세대의 비평’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담았다.
문학과지성사 / 1만 5000원 / 문학과사회 115호 340쪽·문학과사회 하이픈 1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