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9.27 20:55:31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산채 소비 증가에 따라 곰취, 곤달비, 산마늘, 부추류 등 산채를 쌈, 샐러드용으로 육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27일 오후 원내 소회의실에서 산채분야 공무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문 강원대학교 교수와 도농업기술원 산채연구소 김원배 박사를 초청해 산채분야 ICT활용 사례 및 품종개발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채 소비가 늘고 시장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현재 국내 산채 재배면적은 1만 1049㏊로, 이는 2006년 6915㏊보다 4134㏊(60%)가 증가한 것이다.
이중 강원지역은 3125㏊(28%)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배면적을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전남(1815㏊), 경남(1560㏊), 경북(112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재배되는 산채의 작목 수는 30여 종으로, 더덕, 고사리, 취나물 등 상위 10개 품목이 전체 재배면적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육성한 산채 품종은 왕고들빼기 2품종, 곰취 1품종, 두릅 1품종, 땅두릅 1품종이다.
땅두릅은 봄(어린순)과 여름(잎)에 수확이 가능하고, 특히 봄 채취 두릅순과 맛과 향이 대등한 품질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두릅나무도 순 직경과 길이가 커 상품성이 우수하고 내한성과 더뎅이병, 역병 등 병해에 강해 재배가 어렵지 않다.
왕고들빼기는 쓴맛이 적고 연 2기작으로 10ton/10a에 이를 만큼 수량성이 높다. 또 단경기에 수확할 수 있고 연중재배도 가능하다.
곰취는 곰취(♀)와 한대리곰취(♂)를 교배해 육종한 것으로, 분얼력이 우수하고 엽수가 많은 동시에 추대가 늦어 수확기간이 긴 특성이 있다.
하지만 산채 품종육성을 위한 문제도 적지 않다.
우선 육종소재가 부족해 지역 자생종 탐색 수집과 유연관계 평가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품목별 육종 기초연구가 미흡해 화기, 종자 등 형태, 개화, 수정, 결실 등 생리연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대부분 산채는 다년생식물로 개화 도달 기간이 1~2년 이상 소요되지만 품종육성에 참여할 연구기관과 연구자가 극소수이고 정보 역시 부재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