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춥고 굶주리게 할 수는 있어도 나의 얼을 빼앗아가지는 못한다.”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 수많은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한 김삼웅이 이번엔 위당 정인보의 삶과 업적을 이야기한다.
정인보는 칼보다 강한 붓으로 민족의 혼과 얼을 지켜낸 인물이다. 한국의 마지막 강화학파, 최후의 양명학자, 민족의식이 투철했던 언론인, 신채호를 잇는 민족사학자, 조선의 마지막 선비 등 그를 설명하는 표현은 아주 많다. ‘양명학연론’을 저술해 양명학에서도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이 책은 정인보의 이런 삶을 가만히 보여준다. 직접 발로 뛰며 조사한 수많은 자료를 탐독하고 평론을 덧붙이는 또 하나의 ‘김삼웅 표’ 평전이다.
김삼웅 지음 / 1만 9000원 / 채륜 펴냄 / 4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