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티베트의 속담이 있다. 걱정을 피해서 사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울뿐더러, 걱정이 일을 해결해주는 경우도 거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걱정을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의 초상이다.
“걱정 마세요”나 “마음 편히 가지세요” 등 영혼 없는 위로와 쓸데없는 힐링 말고, 걱정도 객관적으로 수치화해서 평가할 수 있다면? 책 ‘쓸데없는 걱정 따위’는 실험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우리의 걱정’과 ‘실제 확률’의 관계를 수치로 분석해 걱정의 본질을 탐구한 책이다.
단순히 마음가짐을 바꾸라는 식의 무책임한 진단에 질린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새로운 방식의 심리학을 제시한다. '감정의 동물' 인간은 감정에 휘둘려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산다. 그러므로 더욱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
숫자라면 일단 질색하는 사람도 덧셈 뺄셈만 할 줄 안다면 누구나 쉽게 자신의 걱정을 계산해볼 수 있다. 막연했던 걱정이 객관적 수치로 구체화해보자.
시마자키 칸 지음 / 1만 4000원 / 한빛비즈 펴냄 / 2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