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의 최고 관심 스타는 누구일까? 시각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이가 공감할 선수는 우샤인 볼트(자메이카)일 것이다. 리우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7월 28일 그의 브라질 입국을 알리며 ‘주인공이 도착했다’고 표현했다. 그 후 그가 움직일 때마다 기사가 생산되었다.
우샤인 볼트는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올림픽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세계에서 최고 빠른 사나이다. 2016년 리우, 2012년 런던, 2008년 베이징에서 100m 달리기 3연속 우승했다. 200m달리기와 400m 계주에서도 세 번의 올림픽 모두 그의 독무대였다. 우샤인 볼트는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 보유자다. 별명은 ‘번개처럼 번쩍이는 순간에 다 끝난다’는 뜻의 '라이트닝 볼트(Lightning Bolt)'다.
육상 결선에는 8명이 오른다. 우샤인 볼트 외에 7명의 세계적 스타들이 나선다. 그러나 결승선에 들어오는 순서는 8명이 모두 다르다.
탈모치료도 마찬가지다. 탈모의 정도가 비슷해도 치료 기간은 다르다. 4개월 만에 치료되기도 하고, 1년 만에 웃기도 한다. 똑같은 약물과 거의 같은 치료 방법이 적용되는 데도 개인차가 난다. 우샤인 볼트와 유전자가 공유된 친척은 많다. 하지만 모두 우샤인 볼트처럼 ‘인간 탄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생명체는 99.999%가 같아도 지극히 미세한 차이가 새로운 특징을 결정한다. 비슷한 유전자를 받았음에도 빠르고 느린 차이, 논리적이고 감성적인 차이 등 다양함으로 나타난다. 지구상에는 빠른 치타도 있고, 느린 거북이도 있다. 치타도, 거북이도 각자의 방식으로 달린다. 결국에는 이동하고 목적지에 도달한다.
탈모 치료도 꾸준히 하면 발모의 기쁨을 만끽한다. 극히 예외적인 2~3%를 제외하면 90% 이상의 절대다수는 머리카락이 회복된다. 다만 시간은 차이가 있다. 개인 차이로 이해하면 된다. 의사도 우샤인 볼트의 100m 달리기 처럼 순식간에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다, 그러나 오랜 시간 달리는 마라톤의 인내심 같은 희열도 공존하는 게 현실이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칼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로 소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